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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고려대장경 전산화 '물꼬'...이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홍진호 기자 | 승인 2020.10.29 00:05

 

< 앵커 >

별세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독실한 원불교신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고려대장경 전산화 작업 등 불교계에 대한 지원에도 힘썼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원을 시작으로 시민 모금과 정부 지원, 동국대의 연구 성과가 더해지면서 이제 고려대장은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통찰과 결단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이 어제 유족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독실한 원불교 신자였지만, 당시 불교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은 그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최초로 시작한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는 재작년 방한 인터뷰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방한한 당시 87살의 노 교수는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기술자가 몇 명인지까지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랭카스터/ UC 버클리대 명예교수 (2018BBS NEWS 에서)]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이 고려대장경 전산화 프로젝트를 지원해 줬습니다. 우리는 35명의 입력자와 6명의 기술자까지 수년 동안 지원받았습니다.”

랭카스터 교수가 이룬 고려대장경 200만자 전산화는 1993년 출범한 고려대장경 연구소로 인계 돼 2000년 팔만대장경 5280여 만자 모두가 전산화 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성과 뒤에는 1996년 이건희 회장이 고려대장경연구소에 5억원을 기부하고, 전폭적인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이 물꼬가 됐습니다. 

이듬해인 1997년 중앙일보에서는 팔만대장경에 새 생명을이란 주제로 모금을 벌여 25천여명의 후원자들로부터 17억원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의 성과물은 지난 2017년 종립대학 동국대로 기증 돼, 통합 디지털 대장경으로 거듭나는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종림스님/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지난 2017BBS NEWS 에서)]

이제는 세계 대장경을 한자리에서 한눈에 이렇게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진짜 꿈꿀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루이스 랭카스터/ UC 버클리대 명예교수 (2018BBS NEWS 에서)]

개인적으로 고려대장경 전산화 작업 등은 마쳤지만 디지털세상에서의 작업은 절대로 끝날 수 없습니다. 새로운 플랫폼과 방식으로 계속 옮겨주는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지범 소장은 이 같은 공로로 당시 이 회장의 친필을 목판에 새겨 이건희 회장에게 증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스탠딩] 고려대장경 전산화는 불자와 시민들의 후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완성 됐지만, 그 첫걸음은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유현승 PD)

홍진호 기자  jino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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