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갑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진재훈 기자 !

< 리포터 >

네. 광주입니다.

< 앵커 >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2편의 영화가 광주·전남에서 제작되고 있다면서요?

<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다룬 영화 ‘동백’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불교적 관점에서 조명한 단편영화 ‘오월의 만다라’입니다.

< 앵커 >

영화 '동백'이 여순사건을 첫 조명한 영화라면서요. 제작 과정 소개해주시죠. 

< 리포터 >

네.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 중이던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한 진압 출동명령을 거부하면서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학살된 사건이 바로 여순사건인데요. 

여순사건 72주년을 맞아 최근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발의돼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동백’으로 제작사인 해오름이앤티 대표이자 배우인 신준영 감독이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2월부터 크랭크인에 들어가 촬영을 마치고 지난 6월 제작발표회를 가졌습니다.

 

< 앵커 >

영화 ‘동백’은 어떤 내용 인가요

< 리포터 >

네. '동백'은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로 원로 배우 박근형과 김보미, 정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됐습니다.

최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영화는 다음달 국회에서 한 차례 더 시사회를 가진 뒤 내년 2월 베를린인권영화제에 출품되며, 정식 개봉은 내년 4월 전국 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 앵커 >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한 출가수행자가 겪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도 광주에서 제작되고 있다면서요.

<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바로 독립영화 감독 구담스님이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오월의 만다라’라는 영화인데요.

지금까지 5·18을 다룬 영화들은 많이 있었지만 불교적 관점에서 5·18을 조명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 선덕사 총무 소임을 맡고 있는 구담스님은 5·18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불교의 사회적 참여를 알리고자 한 것이 기획 의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월의 만다라’ 감독인 구담스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구담스님 / 영화 '오월의 만다라' 감독

(“광주지역 불교에 또 크게는 한국불교 차원에서 이 부분은 분명하게 조명이 좀 되어야만 한국 불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불교가 대사회적인 역할을 이렇게 훌륭하게 수행을 하였구나라고 분명히 큰 장점으로 작용하리라고 믿습니다.”)

 

< 앵커 >

오월의 만다라 어떤 작품인가요?

< 리포터 >

네. 영화는 80년 5월 항쟁에 참여했던 한 스님이 입적한 후 제자인 도연스님이 스승의 유언을 받들어 자아를 성찰해 가는 과정을 그린 단편영화입니다.

‘오월의 만다라’ 감독인 구담스님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2]구담스님 / 영화 '오월의 만다라' 감독

(“스님께서 5.18에 총상을 입으시고 산속깊이 암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노년에 열반에 이르시게 되는데 그때 그 젊은 제자가 스님의 유언을 가지고 광주 도시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승의 유언을 통해 과정의 길을 찾으면서 5.18을 이해하고 또 자신도 깨달음의 사회화를 통해서 중생 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증심사와 원효사, 원각사, 관음사, 선덕사, 규봉암 등 광주지역 사찰과 옛 전남도청·광주 금남로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주요 스태프와 배우들의 대다수가 광주시민으로 구성됐습니다.

제작비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영화는 내년 3월 시사회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 앵커 >

두 영화가 기대가 되는 데요.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광주BBS 진재훈 기자였습니다.

 

진재훈 기자  365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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