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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 “자비의 약선 김치로 코로나19 이겨내요”
권송희 기자 | 승인 2020.10.30 15:51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최일선에서 애쓰는 의료진들과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의 고통도 커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큰 사찰 약선 김치를 직접 담가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 사찰음식 연구소에 먹음직스러운 알타리무와 배추 수백 포기가 쌓여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과 자원봉사에 나선 신도들이 일일이 무를 다듬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맞은 편에서는 마스크를 쓴 스님이 빨간 양념 속을 버무리고, 다시마와 가죽순 등을 넣은 육수를 우려냅니다.

스님들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위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재료를 사용한 약선 김치를 담가 손맛에다 사랑과 정성까지 듬뿍 담았습니다.

본각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많은 사람이 힘들 때 선재스님이 종단에서 지원해주는 기금을 받아서 또 저희 비구니회관에서 같이 자부담을 하고, (우리 고유의 약선 김치를 먹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적인 그런 힘을 좀 내자 그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꽃사과와 잣, 표고버섯 등으로 맛을 낸 국물김치와 좁쌀과 홍시, 감자 등을 넣어 만든 빨간 김치까지.

친환경 농산물에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재료들을 넣어 여느 김장보다도 풍부한 맛을 냅니다.

비구니 스님들과 신도들이 오순도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만든 약선 김치는 모두 600박스.

서울의료원과 일산동국대병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그리고 강남 구청 등에 각각 150박스씩 전달됐습니다.

특히 스님들의 의료복지에 앞장서고 있는 일산동국대병원엔 발전기금 1천만 원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이형열 (동국대일산병원 행정처장): “의료 불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명감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힘들고 어렵고 한 데 불교계의 응원에 힘입어 잘 극복하도록 우리 구성원들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과장): “(복지관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저소득층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까지 나눔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김장시즌에 훈훈한 훈풍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초 사찰음식 도시락도 생각했지만, 전국비구니회의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운동 취지에서 김치 나눔을 선택했습니다.

재료 준비부터 김치를 버무리고 포장하는 데까지 꼬박 사흘이 걸려 힘은 들었지만, 의료진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보람과 자부심이 앞섭니다.

선재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사찰음식연구소 소장, 사찰음식 명장): “김치는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식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내가 만든 음식이)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주고 행복한 영혼을 줬으면 좋겠다. 자연에 대해 감사함도 담아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저에게는 기도하는 시간이고요.”

불교계가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권송희 기자  songhee.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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