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고,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50년 탄소중립’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취임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부처님의 연기법에 바탕을 둔 불교계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에 열린 제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제사회는 파리 협정을 채택하며 신 기후체제를 확립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보다 낮게 유지하고 나아가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 즉,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할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10월28일 국회 시정연설中]
"정부는 그동안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지만,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순배출량을 0(Zero)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EU는 유럽 그린딜을 통해 2050 기후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탄소국경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206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고, 일본도 최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했던 파리협정에 재가입할 것임을 공약한 만큼 취임 이후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일영/환경부 기후전략과장]
“바이든 후보는 공약으로 2050년까지 넷제로를 하겠다는 것도 있고, 파리 협정에 다시 재가입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을 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나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그런 식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요국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한 만큼 이에 뒤쳐질 경우 국가 경제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법만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대통령도 말씀하셨듯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질서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연기법에 따라 세계는 서로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문제나 환경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면 참 좋겠습니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비전이 제시되는 가운데 연기법에 바탕을 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교계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신두식 기자  shind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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