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속해서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겠습니까?

< 리포터 >

지난 11일 서울 도심 상공에서 드론택시 비행이 선보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대구에서도 어제 드론택시가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드론택시 비행 시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리포터 >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하늘에 2인승 드론택시가 비행을 시연했는데요.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 기체가 하늘을 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대구의 대표적 명소인 수성못에서 드론택시 비행이 시연됐습니다.

대구시는 서울시, 제주도와 함께 비행시연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대구에서도 서울에서 선보인 것과 동일한 드론택시가 고도 30M로 이륙해 수성못 수상 2KM를 초속 10미터의 속도로 7분동안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착륙했습니다.

수성못 행사장 일대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지만 공개 비행 시연 소식에 인파가 몰리는 등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시민들은 영화 속에서만 봤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눈앞에 현실로 실현된데 놀라워하면서 앞다퉈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비행시연에 있어서 서울과 다른점이 있었나요?

< 리포터 >

서울에서는 드론택시가 한강을 2바퀴 큰 원을 그리며 선회했는데요.

대구에서는 수성못 위를 직선으로 비행하다가 방향을 180도 돌리면서 돌아오는 모습을 연출해서 헬기나 비행기로는 불가능한 드론택시만의 특징을 보여줬습니다.

또 서울에서는 사람 대신 쌀을 싣고 비행했는데요.

대구는 드론택시의 활용도에 초점을 두고 119소방 응급키트와 심장 제세동기 등 80kg가량의 구조장비를 싣고 날아올랐습니다.

험준한 산악지역이나 하천변 등 차량진입이 어려운 곳에 구급대원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는 용도로 실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겁니다.

행사장에서는 또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서 물에 빠진 사람을 탐색하고 구조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고 환경감시, 도서관 책배달 등 다양한 드론 활용사례를 선보였습니다.

< 앵커 >

대구시가 드론택시 비행시연 공모에 나섰던 이유가 있겠죠?

< 리포터 >

정부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인데요.

대구시와 수성구도 이에 발맞춰 드론택시 사업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먼저 자연환경 훼손으로 논란이 많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대신하는 그린드론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인데요. 

우선 수성못 인근 용지봉 헬리패드 구간에 화물, 관광객, 거동불편자 등을 운송하는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드론택시가 이.착륙하는 터미널인 스카이포트를 수성구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현재 도심에 있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군위.의성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인데요.

바로 대구 수성구의 스카이포트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드론택시를 운영한다는 구상입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김대권/대구 수성구청장]

“우리 대구공항이 군위.의성 지역으로 옮기게 됩니다. 차로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데 그 때 우리 수성구에서 포트가 생기면 20분도 채 안걸립니다. 그래서 그 공항까지 항공수요를 미리 준비하고...”

< 앵커 >

대구시와 수성구가 드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죠?

< 리포터 >

드론산업은 미래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구시와 수성구는 드론택시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기업 투자유치에도 본격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세계시장 규모가 약 730조원, 국내시장이 약 130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시에서는 이런 교통혁신 효과와 함께 이 산업이 우리 대구시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이 산업을 선점하고...”

대구의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가 기계,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산업인데요.

대구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이들 산업을 미래형 교통수단인 드론 등 항공분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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