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코로나19 비상...열흘간 157명 폭증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3차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어제까지 열흘간 157명이 확진되는 등,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수가 폭발하면서, 입원 대기자가 발생하는 등 병실 부족현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강원도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까지 확진자수는 몇 명이나 됩니까?

네, 오늘까지 강원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85명입니다.

지난 8월말 2차 유행 당시까지의 누적확진자수 184명에서 301명이나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157명이 확진되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원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하루에만 23명이 나와 1일 최다 발생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다가 발생 지역도 2차 유행 당시보다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 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발생 지역이 광범위하다고 했는데요... 지역별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원주는 오늘은 1명이 발생해, 확산세가 다소 꺾인 듯한 모습입니다.

원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25명으로 도내 발생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춘천은 46명, 철원 71명, 인제 32명, 강릉 30명, 홍천 31명, 속초 15명, 영월8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양구에서도 지난 18일 40대 주민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군 단위인 철원 지역 누적확진자수가 71명에 달해 유독 눈에 띠는데요. 오늘도 3명이 확진됐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철원지역에서는 장애인 요양원과 아이돌봄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철원에서는 오늘도 40대 A씨, 50대 B씨와 C씨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인 64번 확진자의 부모이고, B씨와 C씨 등 2명은 철원 53번 확진자와 최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철원지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좁은 지역사회에서 김장 품앗이 같은 지역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원섭 강원도 감염병관리과장

"김장을 품앗이 식으로 이웃간에 돌아가면서 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최초 확진자가 접촉된 김장 품앗이로 인해서 사실 많이 확산이 되는 그런 추세입니다."

그리고, 춘천지역의 확산세도 심상치가 않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춘천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4명, 오늘도 3명이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도 안산 확진자와 접촉한 43번 환자의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또 학생과 교직원 1천 2백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해, 종교 활동 범위를 50% 이내로 허용하고, 주민자치센터 운영 중단과 각종 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흘을 전후해 확진자가 급증하면 병상이 부족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코로나19 환자 격리 음압병상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습니다.

강원도내에서 운영중인 격리 음압병상은 기존 136개인데요.

도 보건당국은 병상이 모자라자 오늘 강릉의료원에 3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167개 병상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이 중 130개 병상은 입원중이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37개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어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13명과 오늘 추가 확진자 9명 등이 입원하면 병상은 15개 밖에 남지 않습니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증상을 중증, 경증, 무증상 등으로 분류한 뒤 경경증이나 무증상자는 경기도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방침입니다.

아울러서, 강원도내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검토중입니다.

박원섭 강원도 감염병관리과장

"(강원)도 같은 경우는 경기도 광주에 권역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있습니다. 무증상자는 다 이쪽으로 입원시키고 있고요. 그리고 도 자체적으로도 생활치료센터를 지금 확보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내에서는 원주와 철원, 횡성 지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석종 기자 chbbs100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