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고 월세 가격이 늘어나면서, 실제 주거비 지출이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8만4천2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이는 자기집이나 전세로 거주하면서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해 산출한 평균치로, 실제 월세 가구지출은 월평균 10만원 이상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구당 실제주거비 지출'은 올해 1분기에는 1년 전 보다 8% 줄어든 7만3천700원, 2분기에는 1.8% 감소한 7만8천900원이었으나 3분기 들어 8만4천원대로 올랐습니다.

실제주거비 지출 증가세 전환은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월세 가격도 오른 데다, 사택 거주자의 '기타 의제(擬制) 주거비'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일수록 자가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소득 상위 60%의 월평균 실제주거비 지출은 하위 40%보다 적게 나타났습니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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