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고 월세가격이 늘어나면서, 3분기[7~9월] 실제 주거비 지출이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자기집 거주비율이 높아, 실제 거주비가 낮게 나타나는 등, ‘주거비용에서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월세 등 실제 주거비가 올들어 3분기, 처음으로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거나, 월세 가격 자체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7~9월)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가 월평균8만4천2백원으로, 1년 전 보다 약2(1.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거비는 10만원 이상 이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평균 주거비엔 자기집에 살거나 전세로 거주하면서 월세를 부담하지 않은 가구까지 포함해 산정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구당 월 주거비 추세를 보면, 1분기[1~3월]엔 1년 전 보다 8% 감소한 7만3천7백원을 보였습니다. 

 2분기[4~6월]에도 1.8% 감소한 7만8천9백원 - 그러나 3분기엔 8만4천원대로 올랐습니다.  

  월 주거비에도 소득계층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소득 하위 20%와 40%, 즉 1분위와 2분위의 실제 주거비는 월평균 9만 5~6천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소득 상위 60%와 80%, 즉 3분위와 4분위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는 7만원 내외로, 하위층 보다 2만5천원 정도 적게 나타났습니다. 

 월세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월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까지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4월과 5월은 보합세를 보였고, 6월(0.1%) 이후 지난달, 10월(0.3%)까지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월 주거비 양극화와 함께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면서, 그만큼 소비지출과 소비여력이 제약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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