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김성진 의원(안동1·국민의힘)이 오늘(1일) 열린 제320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발걸음을 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정당성과 합리성을 상실했다며 경북도 일방통행식 행보를 질타했습니다.

그동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정통합의 물꼬를 터기 위해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에서 밝힌 발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추궁했습니다.

김 의원은 “도지사는 도청 이전 후 4년이 안된 2019년 말 도민의 대의기구인 도의회와 23개 시·군을 배제한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고 도의회와 시·군의 의견수렴 없이 여전히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집중과 대구 집중이 이중적인 쏠림현상으로 경북도만 힘들어 질 것”이라면서 “통합 후에는 행정효율화라는 명목으로 경북의 소규모 시·군만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시·도지사가 밝힌 행정통합 일정에 대해서 이 도지사를 몰아붙이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2022년 7월 출범이 일정대로 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여부에 지사직을 걸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도지사의 지난달 23일 시정 연설에서 밝힌 ‘농경시대에 짜여진 현행 행정체제 전반에 대한 국가적 재검토를 적극 요구해 나가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폭탄선언이 아닐 수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미리 일정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시하는 것이며, 경북도 산하 각종 기관단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겁박이고 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희생을 각오하고 던진 것이다. 지사직에 연연해 행정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물꼬를 터놓는 것이고, 날짜를 정해 놓았지만 그 날에 하자는 것도 아니고 공론화 과정에서 대구경북 발전을 만드는 내용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하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종렬 기자  kjr21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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