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다건너 제주도로 가보겠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병철 기자?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제주도의 제2공항 갈등은 제2의 강정 해군기지로까지 비화되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가능성 놓고 심층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주공항에서 소음 등으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공항 인근 주민들은 토론회에 배제됐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제2공항 건설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제는 현재 있는 제주국제공항을 더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동안 제2공항 반대의 목소리를 내온 서귀포시 성산과 표선지역 일부 주민들은 현 제주국제공항의 확충 가능 여부를 재검증해달라며 촉구해 왔습니다. 

이에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도민 공개토론회를 열고 국토부 측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이 기존 공항 확충 가능성을 검증하는 끝장 토론 방식의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토론의 범위는 ADPi 즉,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이 권고한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방안으로 한정했습니다. 

[앵커] 
현 제주국제공항의 확장을 두고서도 의견차가 큰 걸로 아는데, 공방이 벌어졌겠습니다. 먼저 확장에 찬성하는 쪽의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입장인데요, 토론자로 나온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은 “현 제주국제공항을 항공교통관리시스템 첨단화 도입을 통해 현재보다 10%정도 수용력을 높이면 안전사고를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 박찬식 실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
“현재 제주공항 연간 이용객이 3천100만명이 넘습니다. 저는 연간 3천500만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 수용할 정도의 한 시간에 운항횟수는  1시간에 45회면 충분합니다. 이용객으로 보면 연간 10%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앵커]
이를 반대하는 정부측 입장도 만만치가 않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안전성 문제를 갖고 확장을 반대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토부 측의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은 “인천공항에 비해 제주공항이 결항률이 20배나 높은데 이는 잦은 돌풍 등의 불리한 조건 등으로 현 공항의 무리한 용량 증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국토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태병 /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
“기존 공항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상당히 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 있느냐? ‘정부의 입장은 확장할 수 없다’ 입니다. 정부는 가장 큰 이유로 드는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서로의 주장이 팽팽한 것 같은데요. 그럼 현 제주공항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텐데, 왜 이분들의 목소리는 없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공항 주변 마을 주민들은 토론회에 배제됐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제주공항 인근의 제주시 용담 2동 7개 마을주민 약 만5천명이 소음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살아왔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현 제주공항의 확장에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제주시 용담2동 공항소음대책위원회 고충민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고충민 / 제주시 용담2동 공항소음대책위원회 위원장] 
“기존 국제공항 확장은 절대 반대입니다.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할 거고...누가 뭐라 해도. 제2공항 반대하면 어디 가서 할 겁니까? 신도가서 할 겁니까? 정석가서 할 겁니까? 우리 제주국제공항은 확장, 증편, 활용하게 되면 용담사람 여러 명 죽습니다. 거기 가서 분신해서”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