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신명식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교통안전본부장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10월 2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앵커멘트] 매주 수요일 도내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로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명식]안녕하세요~

[이병철]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신명식]제주의 가을색 하면 노랗게 익어가는 귤빛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이 색이 도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로 접어들면서 수송차량과 감귤을 수확하러가는 일손들 차량으로 도로가 붐비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전후와 저녁 5시 이후에는 감귤 수확하러 가는 차량과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으로 평화로와 번영로, 남조로 등이 더욱 붐비고 있는데요, 낮 시간을 중심으로는 감귤수송차량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서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병철]아무래도 생물이다 보니 신선도 문제도 있고요. 정해진 시간 안에 수송을 완료하려고 하다보면 과속의 위험도 있겠는데요.

[신명식]아무래도 감귤을 육지부로 보내기 위해서나 선과장에 도착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할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다 적재량 이상을 적재할 우려도 항상 있는데요, 과속과 과적은 제동거리를 크게 늘리는 원인이 됩니다. 흔히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밀린다고 하는데요,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추돌사고 등의 사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적재함에 너무 높게 적재를 하는 경우에는 차량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커브구간에서 감속없이 주행하게 되면은 전복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하지만 주변에서 주행하는 다른 운전자분들도 이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병철]매번 나오는 이야깁니다만, 적절한 양을 잘 싣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자칫 과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운행 중 물건이 떨어지는 일도 가끔 생깁니다.

[신명식]화물자동차에는 적재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적재량에 맞추어서 각종 화물차의 부품들이 조립니 되는데요, 화물의 주인의 화주의 요구 등으로 과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는 적재량의 2배가 넘는 화물을 싣기도 하는데요,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보통 2배의 화물을 실으면 제동거리는 40%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구요, 적재함에 화물을 싣고 제대로 고정을 하지 않으면 도로의 커브지점에서 화물이 도로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감귤 수확 후 급한 마음에 화물고정을 하지 않은 채 감귤을 넣고 있는 콘테이너에 의존해서 운행하는 경우 도로상으로 떨어지게 되면 뒤따르는 차량에는 큰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병철]이런 차량들의 경우는 우선 몸집이 큽니다. 주행 중 이상이 발생하면 그 여파도 클 수밖에 없는데, 요즘처럼 바쁜 시기일수록 차량 점검이 더 중요한 이유겠습니다.

[신명식]그렇습니다. 감귤수확철를 앞두고 미리미리 점검을 하고 수리할 부분이 있으면 정비를 해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타이어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가끔 보면 도로상에서 타이어가 뻥크나서 주저앉아 있는 화물차를 볼 수 있는데요, 사전 준비가 부족한 원인입니다. 그리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냉각수와 엔진오일상태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엔진고장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감귤수확 하는 사람들 여러명을 한꺼번에 태우고 가는 수송차량인 중형버스가 있는데요, 조향장치라든지 제동장치 이런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정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병철]도로위에서는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죠,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함께 달리는 일반운전자들도 주의할 부분이 있다면 정리해주시죠.

[신명식]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낮시간이 가장 짧은 시기입니다. 감귤수확을 위해서 차량이 아닌 걸어서 집과 과수원을 오고가는 65세이상 어르신들도 꽤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서 18년 3년간 10월과 12월 3개월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35.5%를 차지했습니다. 9월까지 월 평균 6명이던 것이 9명을 증가했는데요, 일출 일몰시간대 65세이상 보행자가 40.6%를 차지한 것입니다.

어두워지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서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보지 못한것이 원인인데요, 일반 운전자분들은 한산한 외곽지 도로에서 주의운전과 감속운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경운기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도 가끔 발생하는데요, 경운기는 근접할대까지 확인이 잘 안되고 좌회전 신호가 없다는 점 운전자분들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병철]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말씀 해주신 제주 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함께하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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