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김현수 자윤한의원 부산센텀점 원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 시간입니다. 매주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함께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자윤한의원 부산센텀점 김현수 원장 만나보겠습니다. 김현수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지난 번에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 즉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자궁경부이형성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자궁경부이형성증의 한방적인 치료법과 예방방법, 그리고 수술 받으신 분들의 경우 재발 방지법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려주실거죠 원장님?

-네, 그렇습니다. 

질문2) 오늘은 바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이형성증을 치료하고 바이러스까지 소멸시킬 수 있는 한방치료의 원리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기본적으로 한약과 침, 뜸, 약침으로 치료를 하게 되고요. 외용제인 좌욕제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한약이 주된 치료를 담당하게 됩니다만, 약침치료를 동반하면 보다 치료에 시너지를 내서 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침이나 뜸으로 하복의 경혈점을 자극하여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경락을 활성화하여 기혈순환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한약은 실질적으로 자궁면역을 높임으로써 인유두종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변형된 세포를 치료하는데 작용을 하게 되기 때문에 치료의 중점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3) 이형성증, 설명해주신 바로는 1년 이내에도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던데요. 생각만큼 단순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어떠한가 하는 문제는 개인의 대사상태와 자궁의 면역체계가 어떤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말씀하신 것처럼 빠른 속도로 자궁경부이형성을 거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약도 자궁 내부와 골반강으로의 혈액 순환량을 늘려주고 세포자멸사를 촉진하는 약재의 베이스에 개인마다 자궁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춰주게 됩니다. 한방치료의 가장 큰 장점인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양제나 비타민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명확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질문4) 그렇군요. 그럼 자궁경부이형성증 단계마다 한방치료법이 다른가요?

-그렇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초기단계에서는 3개월 내지 6개월 간격의 추적관찰과 함께 자연 소실을 유도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때는 병원에서 딱히 처방하거나 치료해 주실 만한게 없기 때문에 3개월후에 다시 검사해보자고 하시는데요. 실제로 이 시점이 치료의 적기, 즉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자궁면역상태와 바이러스의 활성도에 따라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검사전에 더 악화되지 않도록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세포재생을 돕고, 자궁면역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치료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초기 단계를 지난 중등도 이상의 이형성증이신분들은 어떻게 치료하시나요?

-조직검사상3단계 진단을 받으시는 분들은 자궁경부이형성증 중증이기 때문에 원추절제술을 시행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원추절제술 후에도 재발율이 1년이내 30%, 5년이내 50%에 달하기 때문에 수술을 했더라도 이후에 어떻게 회복을 하고, 어떻게 관리하여 재발을 방지하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추절제술 후 손상된 자궁경부 조직의 회복과 재생에 초점을 둔 한방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통증이나 출혈 피로감등의 수술 후유증과 부작용을 완화하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자궁의 기혈순환을 개선하여 2차감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형성증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고, 나아가 소멸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질문6) 그러면 혹시 아직 자궁경부이형성을 애초에 예방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건강한 성생활과 함께 콘돔사용을 꼭 해주시면 좋고요, 성 접촉전 청결함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혹시 감염이 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경우 콘돔 사용만으로 완전히 감염을 차단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고, 또한 다른 많은 성병들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꼭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더불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두시는게 도움 되겠습니다.

질문7)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있을 때, 당연히 술이나 담배는 좋지 않겠죠?

-어떤 한약을 처방해주시느냐에 따라, 음주는 다를 수 있으니까. 혹시 복용중인 한약이 있으시다면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술 드신 다음날 설사를 하시는 경우도 많고, 울렁거리고 소화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 한약흡수율을 떨어트리니까 아무래도 음주는 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한약과 별개로도 흡연과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키고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방해 한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형성증 환자에겐 좋지 않으니 바로 금연과 금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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