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전에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에서의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여전히 불복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ANWR 석유 시추권 경매를 강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친환경 에너지 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현존하는 미국 최대 야생보호구역인 ANWR에서의 석유 시추를 반대해왔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오는 16일 ANWR 석유 시추권 경매를 위한 절차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지명 요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는 석유 시추 기업들에 ANWR 가운데 특정 지역을 경매 대상으로 삼을지를 묻는 절차입니다.

이후 경매 고시 등 관련 절차를 걸쳐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경매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ANWR에서의 석유 시추를 "대재앙"이라고 규정하고 영구 보호를 공언한 바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시추권을 경매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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