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 BBS 박찬민 기자 나와 계시죠!!!(네, 부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매매집결지입니다. 완월동인데요. 새롭게 변화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는 있는데, 아직은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불법 영업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일부가 몰수 추징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영업을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죠.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운 곳인데요. 관련 소식 준비했습니다.

 

부산 서구청이 완월동 지역을 포함한 도시재생 공모에 나선 상황인데, 현재 이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운데 중심시가지 유형으로 공모에 응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각종 서면평가, 현장평가, 실현가능성 및 타당성 평가가 실시가 됐습니다.

공모 결과는 다음 달에 발표가 되는데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이 돼서, 다른 지역 어떤 사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부산 서구청 실무 담당자인 김형원 주무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김형원 부산 서구청 창조도시과 담당 주무관

(완월동 있어서 탈 성매매 여성에 대한 지원과 자활, 전통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아아템과 신규창업 주거지 같은 경우는 생활 SOC사업 같은 여러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최종 선정이 되면 내년부터 5년 동안 약 3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이 되는데요. 완월동의 모습도 사업계획에 따라 변화가 예상됩니다.

 

완월동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도시재생 사업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완월동이 성매매 집결지이다 보니까요.

단속과 도시계획, 여성지원이 함께 보조를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에서는 불법 영업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데, 또 한 쪽에서는 무허가에 대한 단속 근거가 없다고 엇박자가 나는 상황도 조율이 되어야겠죠.

여성 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월동 폐쇄에 따라 여성들의 자활 지원을 돕기위해 관련 조례가 부산시의회에서 제정됐는데요.

올해 시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내년도 예산은 포함되지 않아서 완월동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인데요.

변정희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상임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변정희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상임대표

(특히나 여성들을 위한 자활지원조례가 작년에 제정되었음에도 올해 추경예산도 반영이 안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년 본예산에도 반영이 안 되어 여성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가 완월동 폐쇄와 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시민들도 더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는 마음도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노력들로 완월동이 변화된다면, 여성인권의 상징적인 장소로도 거듭 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기에 만들어졌고, 여성들에게는 착취의 현장이기도 한데요. 감추고 싶은 역사인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역사를 잊지 않고 혁신적 공간으로 바꿔낸다면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공모 내용에는 완월동에 치유와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고,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어두운 역사도 잊지 말자는 취지로 관광객들에게 다크 투어리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완월동을 기억하자는 것이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변화되는 완월동의 모습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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