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달러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6억5천만달러 늘어난 16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로 지난달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35.1원으로 전월 1169.5원 대비 34.4원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자 해외 유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쓸 달러를 미리 확보해 두려는 수요에 더해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들은 달러화 예금은 전달대비 62억9천만달러 늘어난 636억7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달러화예금의 큰 폭 증가를 중심으로 지난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78억7천만달러 증가한 933억2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9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합니다.

달러화예금에 이어 엔화예금이 52억9천만달러로 전체 5.7%의 비중을 차지했고 유로화예금(44억달러)이 4.7%, 위안화예금(16억8천만달러)이 1.8%, 기타통화(16억3천만달러) 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선 기자  stego03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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