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간화선 수행의 세계화를 위해 경북 문경에 세계명상마을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세계명상마을 건립 후원을 위한 선서화전이 서울 삼청동 불일미술관에서 개막했습니다.

경봉, 청담, 구산스님 등 대덕 선승들이 생전에 남긴 희귀 선서화 작품들을 여럿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한국 불교의 1200년 수행 전통을 잇는 참선 수도처, 문경 봉암사 인근에 조성될 세계명상마을이 사부대중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추진될 전망입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 건립 후원단체인 선주회가 마련한 '고승대덕 서화전'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봉, 청담, 구산, 환경스님 등 대덕 선승들이 생전에 남긴 서화 다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불화부문 주요무형문화재였던 석정스님의 일원상과 범주스님의 옻칠산수만행도 등의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김한란 / 선주회 공동회장 : 귀한 작품들을 수좌 스님들께서 우리 불자들도 큰스님들의 글이나 그림을 옆에 두고 좋은 마음을 낼 수 있도록 우리들이 이번에 미술 전시회를 하는데 후원해 주셨습니다. 사실 큰스님들의 마음과 우리 불자들의 마음이 하나가 돼서 수좌 스님들이 하시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리라고 믿습니다.]

서화전에서는 불국사 중흥조 월산스님의 선도자기와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의 달항아리 등의 도자기와 함께 허행, 박행보, 조방원 등 유명 화백들의 산수화도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의정스님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용화선원장 송담스님의 희귀본 달마도 2점을 선뜻 내놓기도 했습니다.

세계명상마을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은 우리나라에 참선이 전래된 지 꼭 12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합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세계인의 정신문화를 일깨우는 '명상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용춘 / 선주회 사무총장 : 많은 사부대중이 그곳(문경 세계명상마을)에 와서 수행을 통해 마음의 행복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갖는다면 그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 되는 것이죠. 또 세계인들이 이곳을 찾아서 함께 수행한다면 한국 불교는 이미 재도약이 된 것이고 한국이 간화선의 종주국임을 만방에 알리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불교계를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조성될 문경 세계명상마을.

한국의 전통 수행과 우수한 정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성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승대덕 서화전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삼청동 불일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정영석 기자  youa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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