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인 금강경을 주제로 승보종찰 송광사가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금강산림대법회가 올해도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열었습니다.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법석에는 여덟 분의 고승대덕 스님들이 감로 법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불자와 시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조계총림 송광사.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불자들이 선지식의 주옥같은 법문을 듣기 위해 사자루를 찾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발길이 줄었습니다.

입구에서는 손소독과 발열체크가 이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복도 띄엄 띄엄 배치됐습니다.  

법석에 오른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은 법문을 통해 금강경의 진리에 대해 설했습니다.

[인서트]현봉스님 /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우리가 어떤 모양이나 소리에 집착해서 구한다면은 여래를 보지 못한다. 어떻게 볼 것이냐, 이것을 아주 강조하는 것이 금강경의 (골자이며), 글자 하나를 찾으면 그 가운데 볼견 자 하나가 그 핵심이예요. 그것을 반야심경에서 보면 조견, 그래서 팔정도 가운데서도 제일 앞에가 뭐가 있지요. 정견(이예요.)”)

이번 금강산림대법회에서는 부산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과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지리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법석에 오릅니다.

이어 광주 증심사 회주 진화스님과 창원 길상사 주지 무자스님, 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스님, 송광사 율주 지현스님이 차례로 법문에 나섭니다.

[인서트]자공스님 /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금강산림법회가 올해로 16회를 맞이했습니다. 원래 한달 전쯤에 시작을 했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한달이 늦춰졌습니다.”)

송광사는 법회가 열리는 49일 동안 먼저 떠난 부모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가천도기도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선지식의 감로법문을 전하는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삶의 지혜를 찾는 뜻깊은 법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진재훈 기자  365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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