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7세기 백제 불교미술의 수작으로 꼽히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계종은 대변인이자 기획실장 삼혜스님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100여 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는데, 정부는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국내로 반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환지본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다른 곳으로 거래가 돼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관음상'은 지난 1907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뒤 일제 강점기에 반출돼 현재 일본인 사업가가 소장 중입니다.

미국의 록펠러재단이 한 때 관심을 갖고 매입하려했지만 무산된 가운데 문화재청이 2018년부터 소장자 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지만 매매가격에 큰 입장차를 보여 환수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국회에서 국외문화재를 환수 할 수 있는 예산 증액과 관련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회 문체위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내외 소재 중요 문화재의 긴급 매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문화재기금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내외 유물 구입비가 증액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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