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일상속에서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소리와 영상을 담은 이른바 ASMR이 새로운 치유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듣는 차 따르는 소리, 유튜브를 통해 듣고 보는 사찰의 법고 소리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터 >

투명한 주전자에 담긴 보이차를 조심스레 찻잔에 따릅니다.

마치 조용한 속삭임처럼 울려 퍼지는 차 따르는 소리가 오감을 기분좋게 자극합니다.

효과음 (차 따르는 소리)

중국의 전통 명차 보이차의 향이 맑고 청아한 소리와 어우러져 차와 내가 하나가 된 듯 합니다.

김종미 박사/‘잇다it 茶’ 대표

[운동도 하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보이차도 드시고 이렇게 해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입맛을 디톡스하고 체온을 1도 높이고 면역력을 증가하고 그래서 보이차를 마시면 건강이 입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오늘 우리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의 예술에 맑고 깨끗한 옥빛의 투명함까지 더해지면서  스튜디오에는 평화로움이 가득합니다.

고요함 속에 울려퍼지는 차 따르는 소리에 젖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습니다.

BBS 생방송 스튜디오를 찾은 차 전문가 김종미 박사가 정성들여 우려낸 보이차를 선보여 이른 아침을 편안한 기운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박경수/BBS 불교방송 보도국장

[청취자 분들이 이 소리를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요즘 많이 힘드시고 코로나 정국에서 이래저래 힘드신데 차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종미 박사의 보이차 소개와 소리 시연이 펼쳐지는 동안 청취자들은 잇따라 문자 메시지를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청취자들이 열광한건 바로 차 따르는 소리의 편안함.

청각을 자극하는 소리를 이용해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자율감각 만족 반응, 이른바 ASMR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삼/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찻잔에서 나오는 소리, 그 다음에 물 소리, 바람 소리 들은 코로나 펜데믹 현상에서 우리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최적화된 가장 좋은 선물과 같은 사운드이다 이렇게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BBS불교방송도 최근 ASMR을 담은 유튜브 채널 ‘닥잠’을 선보였습니다.

경주 보광사 공양간의 장작 타는 소리가 정겹고 합천 해인사의 장엄한 법고 소리가 고단한 심신을 달래줍니다.

'닥잠'은 '닥터 잠잠'(DR. ZAMZAM)의 줄임말로 우리말 잠잠하다에다 치유의 의미를 담아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소리의 세계가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에너지를 한가득 선사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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