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5주째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다가 홀로 출산한 뒤 사망한 아기를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는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새벽,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36주 된 아이를 홀로 출산했지만 숨진 채 태어났고, 시신을 화장실 내 서랍 안에 넣어둔 A씨는 출혈이 심했지만 가족들에게 출산 사실을 말하지 않고 당일과 이튿날 출근했다가 조퇴까지 했습니다.

재판부는 "시신을 유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상황을 단순히 모면하려는 의도였다고 보인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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