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확산 우려속에서도 민주노총이 오늘 오후,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내걸고 총파업을 강행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는 3만 4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리포터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전국동시다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민주노총이 '개악'으로 간주하는 노조법 개정의 국회 심의가 본격화함에 따라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총파업에는 민주노총 전 조합원 100만 명 가운데 약 3% 수준인 3만 4천여 명이 참여했고, 참여자의 대부분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 서울 지역의 경우, 10인 미만 규모의 기자회견이 산발적으로 열렸습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입법 발의한 노동개악안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등의 내용이 담긴 이른바 ‘전태일 3법’에 대한 입법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차 유행 국면에 들어선 코로나19 사태가 민주노총의 이번 집회를 계기로 더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능을 목전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고, 서울시 역시 “진행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측은 “총파업을 하고 있지만 이전 방식처럼 집회를 하지 않고 제한된 인원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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