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계종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최초로 세운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졸업생 61명이 나왔습니다.

현지에서 진행된 대학 졸업식은 가난으로 고통 받는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한국 불교의 자비심과 함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전한 자리가 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조계종의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최초로 건립한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지난 2016년 개교한지 4년 만에 두 번째 졸업생들이 배출됐습니다.

이번에는 첫 회보다 4명 늘어난 61명이 학사모를 썼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대신해 현지에서 열린 졸업 행사에 직접 참석한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은 졸업장을 일일이 나눠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기쁜 표정이 가득합니다.

[일화스님 /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 참석하신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석 졸업으로 아름다운동행 이사장상을 받은 에바 마간가 졸업생은 매우 좋은 환경에서 3년간 공부할 수 있었다며 한국 불교계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행사는 보리가람 대학 인근 초등학생들이 준비한 탄자니아 민속춤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대표의 감사인사, 졸업장 수여, 기념식수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탄자니아 국가기술교육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졸업생 가족 등 4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보리가람 대학은 3년제 농업전문대학으로 아직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는 탄자니아 국민들이 한국 불교계가 설립한 교육기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보리가람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편입 학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와 교환 학생, 협력 교육과 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보리가람 대학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불제자들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편집/유현승)

정영석 기자  youa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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