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났습니다. 

이번 방한 기간 외교 관계자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을 두루 만났는데, 미 바이든 행정부에 견제구를 날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리포터 >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여권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졌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윤건영,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찬을 가진데 이어, 곧바로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했습니다.

앞서 어젯밤에는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와 만찬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 부장의 이 같은 '광폭 행보' 두고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견제 메시지를 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왕 부장은 미중 갈등과 이번 방한이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며 "한국도, 중국도 모두 독립 자주 국가"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고, 왕 부장은 문 대통령과의 우정, 상호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선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2박 3일간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친 왕 부장은 오늘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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