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찰 등에 있는 소중한 문화재와 유물들이 도난당해 불법 거래되는 사례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데요.

조계종이 도난 문화재들을 되찾는데 공을 세운 관계자들을 표창하고 도난 문화재 환수를 위한 대응에 더욱 힘쓰기로 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터 >

전국의 사찰 등에서 많은 문화재들이 도난당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되찾지 못한채 숨겨지거나 불법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문화재청, 경찰 등과 협력해 문화재들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협력해 지난 1988년부터 2004년 사이에 도난 된 뒤 장기간 은닉돼 온 화엄사 시왕도 등 14개 사찰의 도난 불교문화재 16건 32점을 회수했습니다.

이처럼 잃어버린 문화재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철저한 관리와 사전 예방,그리고 경찰과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계종이 사찰에서 도난당한 성보 문화재를 되찾는데 앞장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표창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도난 불교 문화재 은닉 소송에서 피해 사찰들을 대리해 몰수 판결을 이끌어낸 변호사 출신 안상돈 KT 법무실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했습니다.

안 실장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수십년동안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들을 사들여 숨겨놓았던 전직 사립박물관장에게 법원이 유죄 선고와 함께 몰수 명령을 내리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안상돈/KT 법무실장

[(비구니 스님이)수십년동안 성보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신 자료들을 저희들에게 주셔서그것을 재판부에 낸 것이 어떤 면에서 재판부를 움직이게 한데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원행스님은 강상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등 3명과 한상진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반장에게도 각각 표창장을 전했습니다.

혜일스님/조계종 종책특보단장

[더 이상의 선의 취득은 없다 더 이상의 장물 은닉은 없다 이런 것을 정확하게 판례를 남기고 앞으로 더 이상의 문화재든 성보들을 상품화시키는 것을 못하도록 막는데 굉장히 역할들을 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불법 유통된 문화재를 숨긴 행위자가 선의로 해당 문화재를취득한 경우에는 몰수하지 않도록 해 도난 문화재 환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화재 절도 공소시효가 10년이 지나면 형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잘 보호하고 간수해야 되는데 또 지키는데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소시효나 또 그러한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만 성보가 제자리에 빛나도록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소중한 불교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의 체계적인 공조와 함께 도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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