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신한반도체제’를 통해 담대하게 통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북미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남북 불교 교류의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의 보돕니다.

대한독립 만세, 100년 전 강산을 흔들었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울려 퍼집니다.

손바닥 크기의 태극기를 든 어린아이부터 두루마기를 걸친 어른들까지.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출발한 군중들은 과거 순국선열들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광화문 광장에서 어우러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됐던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를 들고 만여 명의 시민들 앞에 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입니다. 과거의 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입니다.“

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 것이고, 특히, 독립운동가를 이른바 ‘빨갱이’로 몰았던 ‘색깔론’ 등 ‘친일잔재 청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끝내 결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 타결을 위해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2/ 문재인 대통령>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경제협력 공동체 구상을 담은 ‘신한반도체제’를 부각시키면서 "담대하게 통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3/ 문재인 대통령>
“‘신한반도체제’는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입니다.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진전과 성과 여부에 따라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북한 사찰 복원 등 남북 불교 교류사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목청을 높이며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던 3.1운동.

시민들은 다시금 만세를 부르며 함께 열어갈 '새로운 백년'을 다짐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BBS뉴스 박준상 입니다. 

영상취재, 편집 - 최동경 기자

박준상 기자  tree@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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